노동을 찬양하는 근대적 노동윤리와 달리 고대인들은 “‘필요에 의해 필연 적으로 수행하는 신체의

노동은 노예적이다’라는 확신에 근거”7)해 노동을 해 석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노동은 유용한 것

을 지향하는 행위이기에 가치 없 으며, 인간활동은 필연의 영역인 노동보다는 자유의 영역인 여가

를 종착점으 로 간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8) 고대적 해석에 따르면 노동은 필연성에 의 해 지배받

는 인간의 행동에 불과하며 그렇기에 노동에의 종속은 필연성에로 의 종속이며, 노예로의 전락을

뜻했다. 근대는 “모든 전통을 전도하고, 행위 와 관조의 전통적 지위뿐만 아니라 활동적 삶 내의 전

통적 위계구조를 전도 하며, 모든 가치의 원천인 노동을 예찬하고 전통적으로 이성적 동물이 차지

했던 지위로 노동의 동물을 상승”9)시켰다. 로크와 애덤 스미스가 노동을 모 든 부의 원천으로 주

장하면서 격상되기 시작한 노동의 지위는 맑스에 와서 절정에 도달했다. 노동은 가장 낮고 미천한

위치10)로부터 “인간 활동 중의 최고이자 가장 상위의 지위로 갑작스럽고도 눈부시게 상승”11)하

였다. 노동 은 보다 높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며, 무엇인가를 형성하는 행위이 자 주어져

있는 어떤 구조를 보다 높은 다른 구조로 변형시키는 행동이기에 인간이 자연에 맞서 자신의 인간

존재를 확인하는 활동으로 격상되었다. 근대적 금욕주의는 시간 경제학과 결합하여 ‘시간’에 대한

독특한 근대적 태도를 규정한다. 게으름은 용납될 수 없다. 시간이 바로 돈이기 때문이다. 노동을

위해 소비되지 않고, 게으름을 통해 소비되는 시간은 악이다. 근대적 금욕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인

프랭클린은 이렇게 주장했다. “시간이 돈임을 잊지 말라, 매일 노동을 통해 10실링을 벌 수 있는 자

가 반나절을 산책하거 나 자기 방에서 빈둥거렸다면, 그는 오락을 위해 6펜스만을 지출했다 해도

그것만 계산해서는 안 된다. 그는 그 외에도 5실링을 더 지출한 것이다. 아 니 갖다 버린 것이

다.”12) 노동을 숭상하는 금욕주의는 노동 이외의 다른 목 적을 위해 소비되는 시간을 ‘낭비’로 취

급했다. “시간낭비는 모든 죄 중에서 최고의 중죄이다. 인생의 기간은 각자의 부르심을 확인하기에

는 너무 짧고 소중하다. 사교, 무익한 잡담, 사치 등을 통한 시간낭비 그리고 건강에 필요 한 만큼을

상회하는 수면시간에 의한 낭비는 도덕적으로 절대적인 비난을 받 는다. 프로테스탄트적 노동윤

리가 확산됨에 따라 사적 영역에 대한 공적 관심이 증대했다. 공적 담론의 대상이 아니었던 ‘사생

활’은 이제 노동윤리에 따라 통 제되고 규제되어야 하는 공적영역으로 변화되었다. 섹스와 오락은

더 이상 사생활이 아니었다. 섹스와 오락은 공적 관심사가 되었다. 쾌락은 금욕주의의 윤리와 어긋

날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자본주의적 재생산과정에 배치되는 행위였기에 쾌락에 대한 사회적 조

절과 통제는 매우 중요했다. “오락은 합리 적 목적, 즉 육체적 활동력을 위해 필요한 기분풀이를 위

해서만 사용되어야 했던 것이다. 그에 반해 그들에 있어 무절제한 충동의 방자한 충족수단으로 서

의 오락은 위험한 것이었으며, 오락이 순수한 향략수단이 되거나 경기에서 의 공명심, 조야한 본

능, 비합리적인 내기욕구 등을 일으킨다면 분명 거부되 어야 할 것이었다. 직업노동과 신앙에서 벗

어나는 충동적 삶의 향락은 그것 이 봉건영주의 스포츠건 아니면 평민들의 무도장이나 술집 출입

이건 간에 그 자체가 합리적 금욕의 적이었다.” 금욕주의적 노동윤리에 위배되는 모든 형태의 쾌

락과 관련된 인간의 행위 는 공적 관심사로 전환되었고, 공적 관심사로 전환된 대중의 쾌락과 관련

된 행위는 노동윤리가 권장하는 덕목을 기준으로 평가되었다. 섹스는 노동력의 재생산을 위해서

만 허락되며, 쾌락을 목적으로 하는 섹스는 금욕주의적 노동 윤리에 배치되는 행동으로 취급받기

시작했다. 이제 ‘그’는 내일의 신성한 노 동을 위해 집으로 돌아간 뒤, 지나친 쾌락에 빠지지 말아야

했다. 일이 끝난 후의 과도한 음주와 생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섹스 탐닉은 ‘생산성’ 향상의 적이

며 악마의 유혹에 빠졌다는 증거로 취급받았다. 새로 주입된 생활 습관 을 통해 전근대적인 ‘그’는

노동중심 윤리를 내재화한 근대적 인물로 재탄생 하였다. 근대적 현실원리가 전근대적 쾌락원리

를 압도하는 대전환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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